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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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대안 상품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초 세계 주요 증시의 호황을 타고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대부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지난해처럼 활황세를 이어가기 어려운 만큼 포트폴리오 상에서 해외 펀드에 대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외펀드 수익률 상승세
해외 주식형 펀드는 건실한 세계 경제 상승과 풍부한 국제 투자자금 유동성 덕에 대부분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다.
펀드평가사인 한국펀드평가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미 달러화 기준)을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따져본 결과 이머징마켓에 투자되는 펀드들은 △인도 펀드 평균 9% 안팎 △중남미 펀드 약 14~15% △중국권 4~18% △유럽 신흥시장 약 12~14% 등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냈다.
선진국 증시에 투자되는 펀드 역시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최근 일본 증시가 금리 인상설 여파 등으로 주춤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친 기대는 금물
지난해 글로벌 증시는 근래 보기드문 호황이었다.
수익률도 최근 3~4년 이래 가장 좋았다.
올해도 순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특히 지난해 글로벌 증시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던 중국 증시가 모처럼 1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나친 기대를 삼가라고 조언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인도와 중국 투자 펀드가 연초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불안 요인이 적지 않다"며 "최소 3~5년 기간의 장기 투자원칙을 지키고 지역별로 투자 상품을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환 헤지가 필수라는 점은 일반 금융소비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최근엔 원화가 미달러는 물론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임에 따라 환율 변동 위험을 극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엔화로 투자한 일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1.92%였지만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2.37%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어떤 상품이 나왔나
대구은행은 해외투자 펀드신상품인 '도이치 글로벌 올에셋 재간접투자신탁'을 지난 16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펀드는 주식 채권뿐만 아니라 부동산 실물자산 등 다양한 해외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신한BNP투자신탁운용은 일본주식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에 투자하는 '탑스 일본주식 재간접투자신탁'을 지난 15일 출시했다.
탑스 일본주식 재간접펀드는 해외에서 이미 설정돼 일본주식에 투자하는 우수한 펀드들을 선별해 투자한다.
해외 펀드에 신탁재산의 60% 이상이 투자된다.
이 상품은 원화로 입출금이 이루어지며 환율 위험을 줄이기 위한 환헤지도 펀드 내에서 자동 실행된다.
한국증권도 전 세계 우량 주식형펀드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해외투자펀드 '한국월드와이드글로벌주식A재간접' 상품과 '한국거꾸로해외주식A재간접' 상품 2종을 최근 판매하기 시작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