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987억원 투자해 생산거점.마케팅 강화 현대모비스가 올해 해외투자를 3천억원 정도로 늘려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한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작년 경영실적과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한규환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 핵심부품 제조사업에 진출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을 펼쳐 유가 급등, 달러화 약세 등의 대외 리스크를 극복하고 부채비율도 76.1%까지 낮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함으로써 올해를 `글로벌 톱10 도약을 위한 질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올해 작년보다 30.2% 많은 6천130억원을 투자하고, 이 가운데 해외 투자는 2천987억원으로 작년대비 68%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모듈사업 분야에서는 슬로바키아와 인도에 모듈공장을 설립하고 미국에는 다임러크라이슬러에 모듈을 공급하는 공장을 완공하는 등 글로벌 생산거점을 현재 7곳에서 1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와 중국, 미국 등지에서 생산하던 인패널과 범퍼, 캐리어 등을 슬로바키아에서도 생산하고 생산 규모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에어백 부문은 국내외 생산능력을 현재 430만대에서 2010년까지 715만대 규모로 늘리고, ABS/ESP의 생산능력도 현재 120만대에서 2007년까지 240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부품사업분야에서는 원활한 부품공급을 위해 중국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순정품 이외의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해외 전문유통망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 용품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현재 마이애미 등 세계 12개 지역의 해외 물류거점도 내년까지 17곳으로 늘려 현지 고객만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올해 연구개발 분야에 1천115억원을 투자, 제동분야와 보행자 보호시스템, 커튼에어백 등 통합안전시스템 분야의 독자기술과 부품 및 무게, 원가 등이 절감되는 기능통합 모듈을 각각 개발함으로써 기술 자립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조향장치를 기존의 유압 대신에 모터를 이용해 구동함으로써 주행안전성을 높여주는 `MDPS'(Motor-Driven Power Steering) 제조사업 등 핵심 고부가가치부품 제조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올해 국내에서 모듈사업 부문 5조4천450억원과 부품사업 부문 2조6천550억원 등 모두 8조1천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8천825억원을 달성, 작년보다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12.3% 각각 늘리기로 했다. 또 해외 현지매출은 35억달러, 수출은 20억7천만달러로 작년에 비해 39.3%와 21.8% 각각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