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16일 서울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해외 투자 확대 및 핵심 부품 제조사업 진출을 통해 올해 매출 8조1000억원과 영업이익 8825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에 비해 매출 7.3%,영업이익은 12.3%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올해 해외 투자 규모를 작년보다 68% 증가한 2987억원으로 책정했다. 모듈 부문에서는 금년 슬로바키아와 인도 공장을 건설하고,다임러크라이슬러에 공급하는 북미공장을 완공해 글로벌 생산거점을 7개에서 10개로 늘리기로 했다. 부품 부문의 경우 중국에 통합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해외 전문 유통망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 부품 판매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또 마이애미 브레멘 등 12개 지역에 운영 중인 해외 물류 거점도 2007년까지 17개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아울러 자동차 핵심부품 생산 능력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연 430만대 생산 수준인 에어백의 경우 2010년까지 715만대 규모로 늘리고,연 120만대 선인 ABS(미끄럼 방지장치)와 ESP(차체자세제어시스템)는 2007년까지 240만대로 2배가량 확대키로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술 자립 기반 구축을 위해 연구·개발(R&D)에 작년보다 15.5% 증가한 1115억원을 투입,제동 및 안전시스템 분야에서 독자기술을 개발하고 부품 수와 원가를 줄이는 기능통합모듈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