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로직스 엔터기술 신성이엔지 등 주로 시가총액 1000억∼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정보기술(IT)주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대부분 상장 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종목의 현 주가가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임을 뜻하는 것이어서,향후 반등 가능성과 오름폭이 다른 종목들에 비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엔터기술 신화인터텍 파워로직스 에이스디지텍 신성이엔지 등의 PER는 4.4∼8.5배 수준으로 상장 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종목은 최근 1개월 동안 평균 18.7%나 하락해 시장 대비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엔터기술의 경우 상장 후 평균 PER가 8.1배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4.4배 수준까지 내려왔다.


파워로직스도 평균 PER 10.3배를 유지했으나 최근 주가하락으로 6.1배까지 낮아졌다.


동부증권 최보근 연구원은 "중소형주에서 대형 우량주로의 종목교체 움직임이 마무리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낙폭이 과대한 저PER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에 비해 낮은 PER를 나타내고 있는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동부증권이 지난해 1월 초를 기준으로 역사적 PER가 낮은 종목들의 지난 13일까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시장평균 상승률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산엘시디 한빛소프트 신화인터텍 삼성테크윈 우리투자증권 더존디지털 현대백화점 광주신세계 웅진씽크빅 대우증권 SK케미칼 금호전기 인터파크 등의 수익률은 100%가 넘었다.


최 연구원은 "IT업체들이 역사상 낮은 PER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이 안정을 찾은 후에는 IT주의 상승률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