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의 일중 변동폭이 40 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변동성 확대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주가가 130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15일 코스피는 뉴욕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하며 134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그러나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도가 급증하며 낙폭이 커졌고 1300 포인트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섬유업과 운수창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특히 증권(5.1%),의료정밀(3.9%),전기전자(3.2%)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POSCO와 SK텔레콤,LG필립스LCD,우리금융,KT&G,롯데쇼핑 등이 상승했으나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했다. 특히 하이닉스가 10%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하며 3만원 아래로 곤두박질쳤고 엔씨소프트는 4분기 실적 부진과 올해 실적 목표에 대한 증권사의 부정적 평가가 쏟아지면서 하한가 근처까지 떨어졌다. 주요 자동차 부품주들은 현대차가 단가인하를 요구하면서 수익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모비스가 4.7%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한라공조,평화산업,인지컨트롤스,대원강업,동양기전,화승알앤에이 등도 동반 약세를 시현했다. 한누리투자증권은 현대차가 올해 환율 인하에 따른 수출 이익 감소를 보충하기 위해 협력 업체들에게 약 10%의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한 상태라면서 이는 예전의3~5%보다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요구가 현실화될 경우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 반면 거래 첫 날인 미래에셋증권(공모가 4.8만원)은 5만70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상한가인 6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동일패브릭에서 상호를 변경하고 주식 1주를 5주로 액면분할한 VGX인터는 변경 상장 첫날 상한가로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에서는 유가 하락이 호재로 작용한 아시아나항공이 3% 가까이 올랐고 국순당은 이틀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웹젠과 한빛소프트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게임 대표주들이 폭락했고 엠파스,인터파크,백산OPC도 8~9%의 하락률로 부진을 보였다. OLED 핵심부품인 대면적 글래스 캡(Glass Cap) 투명화 양산기술을 개발했다고 공시한 현원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