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아울렛 매장이 잇달아 문을 열거나 개점할 예정이어서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으로 나눠졌던 지역 패션가에 아울렛 돌풍이 예상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가 오는 23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지하 6층,지상 12층,매장 면적 9000여평 규모의 '2001 아울렛' 해운대점을 개장한다. 200여개 패션 관련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인 2001 아울렛 해운대점은 수도권에서만 7개 매장을 운영 중인 2001 아울렛의 지방 1호점.패션은 물론 생활용품과 식당가 영화관 등을 입점시켜 복합쇼핑센터로 운영할 방침이다. 애플아울렛이 유일하게 영업 중인 서부산권에도 신규 아울렛 매장이 잇달아 들어선다. 최근 사하구 괴정동 신세화백화점을 인수한 뉴코아가 이 백화점을 패션 기능을 강화한 아울렛으로 리모델링,5월께 전면 재개장할 계획이다. '패션카운티 지존'도 사하구 장림동에 지상 3층 매장면적 1500평 규모로 60개 업체가 입점하는 패션 아울렛 매장을 오는 9월 개장키로 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수영구 남천동의 메가마트 남천점은 지난해 12월 기존 2층 주차장 공간을 개조해 50여개의 패션몰이 입점한 대규모 아울렛 매장을 개점했다. 해운대 로데오아울렛과 사상구의 애플아울렛 등 기존 업체도 스포츠와 아웃도어 의류 등을 중심으로 입점 브랜드를 강화하고 매장 구성을 새롭게 꾸미는 등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성공을 거둔 아울렛 매장이 지방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기존 3곳의 아울렛 매장이 운영 중인 부산을 최우선 진출 대상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