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趙己淑) 청와대 홍보수석이 15일 대학교수로 복귀하기 위해 홍보수석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지난해 12월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오는 17일까지 수석직무를 수행할 방침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조 수석은 곧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복직, 6개월 가량 미국에서 안식년을 보낸 후 올 가을 학기부터 대학강단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내주중 후임 홍보수석을 임명할 방침이며, 후임에는 이백만(李百萬) 국정홍보처 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퇴임사를 통해 "청와대와 국민 사이에 벽을 쌓은 일부 언론과 엘리트 집단에 대해 온몸을 던져 항거해 많이 깨지기도 하고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며 "무엇보다 청와대 안과 밖을 가로 막고 있는 거대한 벽에 작은 구멍을 뚫고 소통을 위한 파이프 하나라도 연결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국민에게 가까이 가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홍보는 마케팅과 달라서 그 효과가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아 이러한 노력이 축적되다보면 언젠가는 집적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 기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