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타고 영화관도 중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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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을 타고 CJ CGV㈜(대표 박동호)가 국내 극장 체인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CJ CGV는 중국 국영 상하이필름 그룹(Shanghai Film Group)과 상하이와 베이징에 멀티플렉스와 부대시설을 공동 건설,운영키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오는 9월께 상하이 자베이취구 다닝국제상업광장에 6개 스크린의 '상잉(上影) CGV'를 개관한 뒤 내년에는 베이징에 극장을 여는 등 스크린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닝국제상업광장은 상하이 푸시지역 중심과 북부를 연결하는 간선도로와 지하철 교차로가 있는 교통 요지이며 대학가와 와이탄,난징루 등의 핵심 상권이 인근에 있기 때문에 인파가 많은 곳이다.
CGV의 파트너인 SFG는 영화 제작,배급,상영 등과 관련한 10여개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를 두고 있는 국영 영화업체로 모기업은 중국 최대 종합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SMEG(Shanghai Media Entertainment Group)다.
양사의 이번 합작 계약은 SMEG의 또 다른 자회사이자 중국 최대 민영방송사인 SMG(Shanghai Media Group)와 CJ홈쇼핑의 합자회사인 '둥펑(東方)CJ'가 지난해 높은 실적을 거둬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5년간 연평균 9%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1인당 연간 영화관람 횟수는 0.04회(한국은 3회)에 지나지 않아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동호 대표는 "미국에 이어 중국에도 진출하게 돼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 체제에 들어섰다"며 "CGV가 그동안 축적한 영화관 운영 노하우와 SFG가 갖고 있는 인프라가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 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