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건(高 建) 전 총리의 지지세력을 자임하고 있는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한미준)이 이번 주내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하겠다고 15일 밝혔다. 한미준 이용휘 위원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고운기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오는 3월에 창당을 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재확인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도 7개 정도의 시.도당은 바로 창당이 가능하다"며 "3월까지는 바로 그 시.도당 창준위를 띄워서 바로 창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고 전 총리도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3월 중순께 (창당에 참여하는) 유력인사 명단을 공개하면 고 전 총리도 선택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창당에 참여하고 있는 `유력인사'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당, 국민중심당까지 포괄하고 있고, 어떤 분은 현직 도백을 사퇴할 분도 있다"며 "전국적으로 후보를 내겠지만, 수도권과 중부권, 남부권에서 최소한 3~4명 이상의 시.도지사를 탄생시킬 역량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이 고 전 총리와의 연대를 제의한데 대해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며 "동서화합을 위해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하고도 손을 잡으라고 진언을 드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 전 총리의 한 측근은 "고 전 총리는 한미준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며 "고 전 총리는 한미준이 추진하고 있는 정치일정에 대해 교감하거나 교류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