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한국의 해외투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가 15일 중국 상무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작년 한해 동안 금융기관을 제외한 중국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 총액은 69억2천만달러로 전년보다 25.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의 해외직접투자 금액인 63억9천847만달러보다 8% 이상 많은 실적이다. 해외투자 허가 주무부처인 상무부의 투자 승인을 받은 업체 수는 1천67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국의 해외직접투자 건수가 4천472건임을 감안하면 중국은 건당 평균 투자금액(649만달러)에서도 한국(143만달러)을 크게 앞섰다. 이는 중국의 해외투자 가운데 초기 투자 금액이 많은 인수합병(M&A)의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투자 형태별로는 신규 지분투자가 40억7천만달러(전년 대비 53.6% 증가)로 전체의 58.8%를 차지했고, 이윤 재투자가 28억5천만달러로 41.2%의 비율을 보였다. 투자 대상지역은 홍콩과 한국, 태국 등 아시아 국가가 24억5천300만달러(60.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라틴아메리카(6억5천900만달러,16.2%), 아프리카(2억8천만달러, 6.9%), 북아메리카(2억7천만달러, 6.7%), 유럽(2억5천700만달러, 6.3%), 대양주(1억4천800만달러, 3.6%) 등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11억7천8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광산 채굴업 11억 6천900만달러, 컴퓨터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업 10억7천100만달러, 비즈니스 서비스업 2억1천200만달러, 도소매업 1억3천200만달러, 교통운수업 8천800만달러, 농림.목축어업 7천300만달러, 건축업 7천100만달러, 기타 7천600만달러였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