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와 칼 아이칸이 오는 3월17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2명 선임을 놓고 대결을 벌이게 됐다. KT&G는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다음 달 주총에서 2명의 일반 사외이사와 4명의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등 모두 6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키로 결의했다. 이 가운데 감사위원 4명은 찬반투표로 선임 여부를 결정하며,아이칸측과 표대결이 예상돼 관심 대상인 2명의 일반 사외이사는 집중투표제로 선출한다. 일반 사외이사 후보로는 모두 5명이 추천됐다. 아이칸측이 추천한 워런 리히텐슈타인과 하워드 엠 로버,스티븐 울로스키 등 3명에 KT&G가 추천한 안용찬 애경 대표이사 사장,김병균 대한투자증권 상임고문 등 2명이다. 이에 따라 KT&G와 칼 아이칸 간 분쟁은 다음 달 열릴 주총에서 일반 사외이사 두 자리를 어느 쪽이 차지하느냐를 놓고 대결을 벌이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외이사 선임이 집중투표제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어느쪽도 사외이사 두자리 모두를 독차지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집중투표제는 회사가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경우 주식 1주에 선임할 이사수 만큼의 의결권을 주는 제도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