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뒤 맞은 첫 거래일 장중 정치 테마주들이 요동치고 있다.16일 오전 10시 현재 뱅크웨어글로벌과 효성오앤비는 가격제한폭까지 뛴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도 각각 3%, 2%대 강세다.이들은 일명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다. 뱅크웨어글로벌의 경우 회사 대표가 우 의장과 같은 경동고등학교 출신인 데다, 우 의장의 디지털 혁신 정책 등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오앤비는 본사가 우 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에 위치해 있어 관련주로 꼽혔다. 또 우 의장이 탈원전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이끌었던 전력이 있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도 강세를 보였다.우 의장은 이번 계엄 사태에서 주목도가 가장 높아진 인물 중 한 명이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국회 담벼락을 넘어 본회의를 개의한 일이 알려지면서다.이런 기지가 국민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우 의장은 여야 대표와 총리를 제치고 정계 요직 인물들 중 신뢰도 1위(신뢰한다 응답 56%)를 차지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같은 시각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도 급등세다. 이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면 대선에 출마할 뜻이 있다고 밝히면서다.삼보산업과 넥스트아이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삼보산업은 이 의원의 부친이 과거 삼보산업의 자회사인 하이드로젠파워의 법정관리를 맡은 바 있어 테마주로 엮였다. 넥스트아이 역시
이에이트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80억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다.16일 오전 10시1분 현재 이에이트는 전 거래일 대비 2070원(26.07%) 내린 5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5830원까지 밀리며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지난 13일 이에이트는 운영자금 106억9600만원, 채무상환자금 7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 32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 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5530원,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약 0.33주다. 예정발행가는 5530원이다. 채무 상환을 위한 주주배정방식의 유상증자는 통상 악재로 해석된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진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데 증자된 자금이 설비 증설이나 다른 기업 인수 등에 미래 성장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 ‘양현주의 슈퍼리치 레시피’는 양현주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목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국내 시장 신뢰도에 대한 문의가 쏟아졌습니다"4일 고액자산가를 상대하는 강남권 프라이빗뱅커(PB) A씨는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인 이날 오전에만 20~30건의 고객 문의를 받았다. 그는 "자산가들의 국내 투자환경에 대한 회의감이 상당하다"며 "즉각적으로 자산을 매도하진 않더라도, 대부분 해외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큰 혼란에 휩싸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44% 하락하며 2460선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은 2% 가까이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418원까지 치솟았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더불어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 환율 상승 등이 겹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A씨는 "한 고액자산가는 기존 해외 주식 비중을 70% 에서 100%까지 늘려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저점에 위치해 있지만, 자산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고액자산가들 특성상 국내주식이 외면받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저가매수 기회로 여겼던 코로나19와 상황이 다르다"며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본격적인 탄핵 국면에 접어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환율 상승은 포트폴리오 변화를 촉발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또 다른 프라이빗뱅커 B씨는 "고액자산가들은 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