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올 미국경제의 성장률이 작년보다 높아지는 반면 물가상승률은 낮아지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 연례 경제보고서에서 "올 미국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4%로 작년 추정치 3.1%보다 약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GDP 성장률은 3.3%로 미국의 잠재성장률인 3%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작년 3.4%에서 올해는 2.4%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엔 허리케인에 따른 유가폭등이란 변수가 있었던 반면 올해는 그런 변수가 없을 것이란 전제에서다. 실업률도 작년 5.1%에서 올해는 5.0%로 약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재정적자는 작년 3190억달러에서 올해는 4230억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2009년까지는 재정적자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작년 7258억달러에 달한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다른 나라에 농업부문을 비롯한 시장개방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의 경쟁국가로 중국과 인도를 다시 지목하고 중국 위안화의 유동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근로자가 미래의 미국 경제를 책임질 주인공"이라며 "이런 근로자를 양성하고 근로자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기초과학과 첨단과학 및 수학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