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에 대한 분석보고서가 나올 때마다 'DDR2 확대 수혜주'라는 내용이 빠지지 않는다.


심텍이 만드는 핵심 부품 중 하나가 DDR2에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PCB)인 보드온칩(BOC)이라는 점에서다.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작지만 강한 기업' 심텍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반도체 한우물만 파다


지난 87년 설립된 심텍은 D램 메인보드인 메모리모듈 PCB 생산업체로 출발했다.


전세호 대표가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을 만들겠다며 주력으로 삼은 것이 전자제품의 핵심 신경망인 PCB다.


그 후 부가가치가 높은 '서브스트레이트PCB' 분야에 뛰어들었다.


서브스트레이트PCB는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PCB를 연결하는 고리다.


서브스트레이트PCB는 반도체 칩이 소형화되고 용량이 커지면서 필수제품이 됐다.


심텍의 주요 제품은 서브스트레이트PCB의 경우 통신용 'P-BGA', 휴대폰용 'CSP',DDR2용 'BOC',플래시메모리용 'FMC' 등이 있다.


또 메인보드PCB 중 휴대폰용 '빌드업PCB',DDR1·2용 '메모리모듈PCB' 등도 주력이다.


현재 심텍은 세계 메모리모듈PCB 시장 점유율이 25%로 1위이고,BOC도 세계시장 점유율이 20%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심텍의 고객사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인피니언 마이크론 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 회사들이다.


◆서브스트레이트PCB 시장 확대


지난해 심텍의 매출 구성을 보면 메모리모듈PCB가 55%,서브스트레이트PCB가 35% 남짓이다.


올해 메모리모듈PCB가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하고 서브스트레이트PCB가 성장성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서브스트레이트PCB 중 2004년 처음 생산된 BOC와 지난해 선보인 FMC가 올해 실적 향상을 이끌 효자제품이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추정에 따르면 DDR2 수요 확대로 올해 BOC 수요가 급증하고 신규 고객인 삼성전자 납품 규모가 지난해 3억원 수준에서 올해 100억원 선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2291억원)보다 35% 증가한 3176억원,영업이익은 작년(222억원)대비 95% 급증한 433억원으로 잡고 있다.


연초 21%대였던 외국인 지분은 30%를 웃돌고 있다.


최근에는 기관도 매수에 동참하고 있다. 다만 월별로 실적을 발표하는 관계로 월별 투자 성적표에 따라 단기 주가 변동이 크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