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전 세계 반도체 업체 중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57억3600만달러로 2004년(46억4800만달러)에 비해 23.4%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 2위는 지난해 18억1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전년 대비 15.7% 늘어난 일본의 엘피다메모리가 차지했다. 세계 1위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지난해 15.3%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8위에 올랐으며 삼성전자는 9.7%의 신장률로 14위에 랭크됐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력 사업부문에서 경쟁업체에 비해 첨단 공정을 빨리 도입했고 신제품 개발로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처한 게 매출 급성장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지난해 세계 D램 시장 점유율도 전년 대비 0.1%포인트 오른 16.4%를 기록,세계 2위에 올랐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D램 시장점유율 32.1%로 14년 연속 1위를 고수했다. 삼성전자는 또 D램의 평균 판매가격(256Mb 환산 기준)에서도 개당 4달러로 가장 비싼 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