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난해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년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위생부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442만8천여건의 법정전염병이 발생, 1만3천263명이 숨졌다. 발병률은 10만명당 338.7명으로 전년보다 12.7% 상승했고 사망률은 10만명당 1.01명으로 무려 81.9%나 높아졌다. 전염병 발병률은 폐결핵, B형간염, 이질, 임질, 매독 순으로 이들 질병이 전체질병 발생 건수의 85.7%를 차지했다. 사망률은 폐결핵, 광견병, 에이즈, B형간염, 신생아 파상풍 순으로 이들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89.4%를 점유했다. 호흡기성 전염병은 발병률이 전년에 비해 31.7% 상승했고 이 중 홍역과 폐결핵은 각각 73.5%와 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화기성 전염병과 해충 등을 매개로 한 전염병, 혈액성 전염병의 발병률은 전년도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1종 법정전염병 가운데 페스트는 10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고 콜레라는 973건 이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전염병 집단발병 상황을 지역별로 보면 안후이(安徽)성에서 유행성뇌막염, 학질,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저장(浙江)성에서는 홍역과 콜레라가 유행했다. 또 쓰촨(四川)에서 돼지 연쇄상구균의 인체 감염이 성행했고 푸젠(福建)성에서는 콜레라와 AI가 창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