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박세흠 사장은 대우를 사고 싶은 곳은 장기 경영비전을 밝히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담보제시가 필요하다는 새로운 매각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박 사장은 또 주택사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실버주택과 부동산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수주 계약에 나선 박세흠 사장을 유은길 기자가 현지에서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연초부터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개발 확정에 9억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사상 최대 공사 수주로 겹경사를 맞았지만 잔치를 열 분위기가 아닙니다. 불합리한 기준의 회사 매각으로 혹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쌓아온 위상이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창사 이래 사상 최대 해외사업 계약에 나선 박세흠 사장은 밝은 미소 뒤에 현재 진행중인 매각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박세흠 대우건설 사장 “누구보다 우리 회사 직원들이 회사 매각에 제일 많은 발언권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2천원 미만의 주식을 2만원 가까이까지 끌어올렸다. 그들이 한 일인데 매각에 대해 말을 못하게 하면 문제가 있다. 매각을 담당하는 대주주, 주관사, 정부 부처 모두 우리 직원들의 얘기에 귀기울여 주시고 맞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 수용해 주기 바란다.” 최고가 입찰 기준만으로는 머니게임만 있을뿐 건설발전과 국익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장기 경영계획과 이에 대한 담보 등 매각 단서조항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박세흠 대우건설 사장 “노조가 제시한 매각기준보다 더좋은 기준은 없다고 본다. 문제는 그 기준에 맞게 누군가 제시하고 들어와 매각이 성사된다하더라도 그 기준을 실행하는 것에 대한 담보를 무엇으로 할 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이 담보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야한다.” 박 사장은 지금의 매각은 과거 부실기업 매각의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대우건설은 향후 우량기업 매각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매각 기준 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가운데 박 사장은 올해 주택분양 실적 1위자리는 지키겠지만 주택시장 위축이 예상되기 때문에 신사업으로 실버주택 브랜드와 특별설계를 구상중이라며 실버주택 런칭 계획을 밝혔습니다. 박세흠 대우건설 사장 “공급한 주택의 사후관리 서비스 기능을 강화한뒤 어느 단계에 오르면 실버주택 공급과 사후 관리 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부동산개발 사업도 적극 전개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세흠 대우건설 사장 “주택개발 사업의 경우 20만평, 30만평 등 소단위로 자체 개발사업 진출을 현재 준비중에 있으며 최근 이에 필요한 회사 하나를 출범시켰다.” 해외사업의 경우 나이지리아와 카타르 등을 공략해 작년보다 배이상 수주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박세흠 대우건설 사장 “작년에 1조원 정도 해외사업에서 수주를 했는데 올해는 다행히 이미 그 정도 수주를 했고 앞으로 수익성 있는 해외 사업을 선별적으로 수주해서 연말까지 1조원 정도 더할 계획이다.” 유은길 기자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대우건설은 올초 이곳 나이지리아에서 대형 수주를 연이어 따내면서 쾌속행진을 계속하고 있지만 불합리한 매각기준이 질주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대우는 물론이고 우리 경제 선진화의 시험대가 될 매각문제를 잘 극복하고 국위선양의 선두주자로 업계 최고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지켜가기를 기대합니다.” 나이지리아 대우 법인에서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