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옷'으로 여겨지던 캐주얼 브랜드에서 쉰을 바라보는 아줌마인 가수 `인순이'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084870]는 12일 새로운 광고 모델로 신세대 스타 조한선, 아이비와 함께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가수 인순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베이직하우스는 새 모델과 1년 계약을 체결하고 화보와 포스터 등을 찍었으며 앞으로는 독일 월드컵 마케팅 등과 관련해서도 광고를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부분 캐주얼 브랜드가 10∼20대 스타를 내세우는데 비하면 파격적인 결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쿨하스의 경우 천정명과 윤소이를, 지오다노는 이효리와 이준기를, 니는 유건과 이연희를 각각 발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순이가 얼마전 조PD와 함께 부른 노래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젊은 층도 열광하는 가수로 거듭나긴 했지만 그렇다 해도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미국의 GAP이나 일본의 유니클로와 같이 전 연령대가 입을 수 있는 브랜드를 지향하는 베이직하우스는 인순이를 통해 중장년층을 끌어들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베이직하우스 관계자는 "주 고객은 20대이지만 30대 중반 이상 연령대의 구매 비중이 이미 30% 안팎에 달한다"고 말하고 "가족이 함께 와서 같이 옷을 고를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 중장년층에게 좀 더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순이'가 1957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50세이지만 젊고 쿨하며 열정적인 이미지라는 점을 높이 샀다"고 덧붙였다. 최근 업계에서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캐주얼 의류 시장이 확대되는 현상이 눈에 띄고 있다. 특히 `홈웨어'나 `몸빼'를 대충 걸치던 40대 여성들이 젊고 예뻐 보이면서 너무 비싸지 않은 옷을 찾으면서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전했다. 삼성패션연구소도 지난해 패션산업 10대뉴스로 캐주얼 시장에서 `4050 세대'의 영향력이 확대된 것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