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투자 방법을 원용해 가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봤더니 이른바 '버핏식 투자수익률'이 시장수익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P사가 워런 버핏식 투자 방법에 따라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1995년 2월부터 지난 1월 말까지의 연평균 수익률은 15.91%로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평균 상승률 9.32%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즈니스위크가 12일 보도했다.


S&P는 로버트 해그스톰이 1994년 펴낸 '워런 버핏의 투자 방법'이란 책에 소개된 기준을 바탕으로 매년 2월과 8월 등 6개월마다 투자대상 주식을 선정해 연평균 수익률을 구했다.


그 결과 '버핏식 수익률'이 시장수익률보다 훨씬 높았다.


분석대상 기간인 11년 동안 버핏식 수익률이 시장수익률보다 높았던 해는 7년이었다.


지난 96년엔 버핏식 수익률이 41.1%로 시장수익률 20.3%보다 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S&P500지수의 상승률이 높았던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3년 동안은 버핏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버핏식 투자 방법은 주가가 폭락한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특히 두드러졌다.


2000년 S&P500지수는 10.1% 하락했다.


반면 버핏식 수익률은 23.8%나 올라 기업가치와 수익을 중시하는 버핏의 투자 방법이 하락장에서 더욱 빛을 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S&P500지수가 23.4% 하락했을 때도 버핏식 수익률은 12.7% 하락하는데 그쳤다.


S&P는 △순이익이 2000만달러이상일 것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15% 이상일 것 △최근 3년 동안과 직전 분기의 자기자본이익률이 15% 이상일 것 △시가총액이 5억달러 이상일 것 △앞으로 5년 동안 현금흐름 전망이 양호할 것 등을 기준으로 버핏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이 결과 올 2월에는 존슨앤드존슨 등 40개 주식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여기엔 버핏이 중시하는 금융주와 건강관련주가 상당수 포함됐다.


또 에너지 관련주와 기술주도 일부 들어갔다.


한편 워런 버핏이 대주주로 있는 벅셔의 주가는 지난 39년 동안 연평균 20% 이상 상승했다.


1968년 1월 벅셔에 1만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은 4000만달러 이상으로 불어났을 것으로 추산됐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