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헤지펀드 등 외국인 투자자가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5% 이상 지분을 보유 중이라고 신고한 국내 상장사는 모두 10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5% 이상 지분 보유 사실이 외국인에 의해 신고된 건수가 지난 한 해 동안 2500여건으로 집계돼 2002년 이후 3년 만에 세 배로 급증하는 등 외국인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지난해 국내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소유한 외국인(대표보고자 기준)은 모두 27개국 26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가증권시장 218개,코스닥시장 232개 등 모두 450개 상장사에 대해 5% 이상 지분을 보유 중이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82명(30.7%)의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 60개,코스닥시장 49개 등 모두 109개 상장사에 대해 '경영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해 지분 5% 취득 사실을 보고한 건수는 모두 2513건으로 국내 법인과 개인을 포함한 전체 보고건수(1만216건)의 24.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고 보고한 4건 가운데 1건이 외국인에 의해 이뤄졌다는 의미다.


외국인이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취득한 건수는 2002년 810건,2003년 1105건,2004년 1569건 등으로 2002년 이후 해마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2년 12.7%에서 2005년 24.6%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