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년 무역적자 7258억달러… 통상압력 거세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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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해 무역적자 규모가 7258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10일 밝혔다.
미국의 이 같은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2004년의 6176억달러보다 17.5% 늘어난 것으로 4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상무부는 집계했다.
미국의 지난해 수출은 1조2700억달러로 전년대비 5.7%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2조달러로 12.9%나 늘었다.
특히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지난해 2016억달러로 치솟아 2004년 적자액(1619억달러)보다 24.5% 급증했으며 중국으로부터의 섬유류 수입은 쿼터제 철폐로 42.6%나 증가하는 폭증세를 보였다.
또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는 827억달러,유럽연합(EU) 25개국과의 적자는 1224억달러,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에 대한 적자는 927억달러 등으로 일제히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무역적자 역시 각각 765억달러와 501억달러,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적자도 507억달러로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해 무역적자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국제 유가 급등에 따라 원유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데다 자동차와 전자제품,섬유류 등 각종 소비재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치 경신 행진을 지속함으로써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한 미국 내 비판론자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며 통상 문제에 대한 의회 내 압력도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 행정부와 의회의 대 중국 위안화 절상 요구가 더욱 수위를 높여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