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30선 회복..제약/건설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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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피를 잡지 못하고 엎치락 뒤치락하던 지수가 막판 저력을 발휘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57포인트(1.03%) 뛰어 오른 1335.23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코스닥도 655.61로 5.86포인트 상승했다.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지수는 개장 직후 1340선을 넘보기도 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점차 늘어나며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기관들이 매수 강도를 늘리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7억원과 611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기관은 215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막판 상승폭을 키웠다.프로그램은 1257억원 순매도.
전기전자와 철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특히 제약(4.5%)과 증권, 건설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68만원대로 내려앉았고 POSCO와 하이닉스,LG전자,KT 등의 주식값이 떨어졌다.반면 국민은행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고 현대차는 6일 만에 반등했다.LG필립스LCD와 우리금융,신한지주 등도 선전했다.
KT&G는 경영권 논란 속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외국계 창구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유한양행과 한미약품,동아제약 등 제약 대표주들도 일제히 뛰어 올랐다.
반면 롯데쇼핑은 한때 공모가인 40만원까지 밀려나는 등 이틀 연속 약세권에 머물렀으며 턴어라운드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KEC도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장 전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엠파스가 실망감에 7% 가까이 급락한 것을 비롯해 NHN과 인터파크, 네오위즈, CJ인터넷 등 인터넷주들이 일제히 뒷걸음질쳤다.아시아나항공과 CJ홈쇼핑,동서 등도 힘을 쓰지 못했다.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다음은 선전했다.
파이컴은 특허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기술의 독자성을 재입증 했다는 평가에 힘을 받아 4.2% 올랐고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다날이 급등세를 보였다.반면 투자의견 및 적정주가 하향 조정이 나온 유아이엘은 7.4% 내려 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60개 종목이 상승하며 하락 종목 수 290개를 웃돌았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8개를 비롯해 494개 종목이 오른 반면 380개 종목은 내렸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최근 한달간 지속된 조정 기간이 마무리 국면에 와있다"면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조정을 통해 가격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1370~1400선에서 물량 소화 과정을 거친 후 추세적인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9원 떨어진 967.8원을 기록하며 사흘만에 960원대로 내려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