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 이영탁 이사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거래소가 증시에 상장된 뒤 시장감시위원회가 독립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거래소가 상장한 이후 거래소의 내부조직인 시장감시위원회가 과연 공정하게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에 우려를 보이고 있지만, 이 이사장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1600개 기업 가운데 거래소 하나를 위해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거래소의 역점사업이던 해외기업 상장 유치가 암초를 만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해 오며 곧 상장될 것으로 자신했던 중국 기업 유치도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거래소가 해외기업 유치를 추진한지 벌써 6개월, 우리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은 아직 없습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중국기업 유치가 복잡한 절차로 인해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그가 가장 역점을 두던 부문에서조차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셈입니다. 이 이사장은 해외 기업의 국내증시 상장이 언젠가는 될 것이므로 시간을 갖고 우량기업 유치에 힘쓰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같이 말만 앞선 거래소의 움직임 속에 올해 안에 해외기업의 국내증시 상장 여부는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습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