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 상용차시장 공략…5년간 20억달러 수출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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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용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대차는 오는 2010년까지 향후 5년간 총 7만7000대,금액으로 20억달러(한화 약 2조원)규모의 상용차를 반제품 현지 조립생산(CKD) 방식으로 수출하는 계약을 러시아 엘즈가사와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자동차업체가 러시아에 상용차를 CKD 방식으로 수출하는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며 계약금액도 현지 시장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은 러시아측 파트너인 엘즈가가 100% 생산설비를 투자하고 현대차는 부품공급과 기술제공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별도로 2000만달러(한화 약 200억원)의 기술제공료도 받는다.
현대차의 상용차 CKD 공장은 모스크바 남쪽으로 860km 떨어진 타간로그시에 있는 현대차 승용차 CKD 공장 부지에 함께 들어서게 된다.
현대차와 엘즈가가 생산할 차종은 중형버스 카운티,대형버스 에어로타운,4×2 트랙터 등 3개 차종이다.
이 중 카운티와 4×2 트랙터는 오는 9월부터,에어로타운은 11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오는 2010년 러시아 시장에서 완성차 및 CKD 수출로 연간 5만대의 상용차를 판매,시장점유율을 15%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736대의 상용차를 수출,러시아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 6%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러시아의 2.5t 이상 상용차의 전체 산업 수요는 2010년에 32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 승용차 시장에서 8만7457대(CKD포함)를 팔아 도요타를 제치고 2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