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으로 사망 선고를 받았으나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국내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화제가 됐던 '한국판 암스트롱' 문영용씨(47)가 오는 16일 늦깎이로 대학을 졸업한다.


10일 전북 완주군 한일장신대에 따르면 이 학교 신학부에 재학 중인 문씨는 16일 오전 열리는 제45회 졸업식에서 학사 학위를 받는다.


1991년 갑자기 중풍이 찾아온 데다 3년 후 위암이 겹치면서 사망 선고를 받았던 문씨.하지만 달리기와 자전거 타기에 매달리며 강인한 정신력으로 병마를 극복하고 지난해 군산 트라이애슬론대회 등 국내 대회에서 세 차례에 걸쳐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한국판 암스트롱'으로 등극하게 됐다.


기독교 목회자가 되려고 2004년 한일장신대 신학부에 3학년으로 편입한 그는 트라이애슬론에도 틈틈이 시간을 투자,10여 차례에 걸쳐 국내외 트라이애슬론 코스를 완주하는 등 '철인 중의 철인'으로 불리고 있다.


문씨는 최근 자서전 '절망은 가라'를 펴내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초청 특강을 갖기도 했다.


앞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목사가 되는 게 꿈이라는 문씨는 내년에는 신학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