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는 구직자들의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입사시험 반영 비중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학생들이 만든 자기소개서를 보면 내용도 좋고 구성도 일목요연하지만 표현이 적절치 않은 경우가 많다. 자기소개서에 들어가면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는 단어들이 무엇인지를 378명이 쓴 자기소개서와 구인자 21명과의 면담을 통해 분석해 봤다. ▲굉장히,매우=이런 단어들을 자기소개에 자주 쓰면 '과장을 잘하는 성격'이라는 점이 부각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나는=신입사원으로서 겸손하지 못하게 보일 수 있다. ▲~에 빠져서,~만 하면서=한 분야에 몰두했다는 것을 강조하다 보면 균형 감각이 부족한 인재로 생각될 수 있다. ▲그럴지도 모릅니다=추측성 표현들을 많이 쓰면 우유부단해 보인다. ▲소심해서,의존적이어서=경영자들은 소극적인 성향의 구직자들을 싫어한다. 다른 표현을 생각해 내는 것이 좋다. ▲~년 후에 MBA를 하고 싶습니다=채용을 한 후 교육 투자를 해놓으면 이직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해 합격시키지 않을 수 있다. ▲제가 일할 분야가 어디든 간에 정해만 주시면 열심히 노력해 전문가가 되겠습니다=직업설계가 구체적으로 안됐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표현이다. ▲외곬 같지만,고집불통이라서=같은 뜻을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처럼 부정적인 어감의 단어를 쓰면 유연성이 현저히 부족한 인재일지 모른다는 의심을 살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아=화려한 학창시절 성적 자랑은 연구직 지원자들만 하는 것이 좋다. 만일 영업직을 뽑는 인사담당자라면 '저런 책벌레가 영업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론에는 누구 못지 않게 강합니다=실천이 약하다는 말의 다른 표현.기업은 이론에 강한 사람이 아닌 실천에 강한 사람을 원한다. 김준성 연세대 취업정보부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