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CEO 잭 웰치는 "21세기는 새로운 유목 사회이며 나는 칭기즈칸을 닮겠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000년간 인류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칭기즈칸을 선정했다. 10만명의 기마병으로 동서 8000km의 유라시아 대제국을 지배했던 칭기즈칸.디지털 장비로 무장하고 도시와 세계를 떠도는 노마드(유목민) 시대에 우리는 그에게 무엇을 배울 것인가. 'CEO 칭기즈칸처럼 경영하라'(쓰마안 지음,김보경 옮김,일빛)는 숨막히는 스피드 경쟁 시대에 놀라운 변화와 기민성으로 승리한 그의 국가경영 지혜를 알려준다. 책의 뼈대는 '철의 기율 없이 전차는 멀리 달리지 못한다''전마는 네 가슴의 너비만큼 달린다''매는 혼자서 날아야 날개가 단단해지고 아이는 부모를 떠나야 인생을 배운다' 등 주옥 같은 잠언 43가지.신속한 변화관리와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강조한 '계속 이동하면 살고 성을 쌓으면 패배한다',참모들과의 교감을 중시하고 개방적인 리더십을 실천한 '자만을 삼키지 못하면 남을 지도할 수 없다'는 대목도 의미심장하다. 능력위주로 인재를 등용하며 점령지에서도 기술자는 절대 죽이지 않고 우대한 정책 등 깊이 음미할 내용이 많다. 260쪽,1만28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