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세븐(22)이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곡 '난 알아요'와 동명곡으로 3월 컴백한다.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양현석 사단'의 대들보인 세븐은 3월8일 발표되는 3집 '24/7(트웬티 포 세븐)'의 타이틀곡 제목을 '난 알아요'로 결정했다. 같은 날 일본에서도 첫번째 정규 음반 '퍼스트 세븐(First Se7en)'을 발표해 한ㆍ일에서 다른 음반을 동시에 선보이게 됐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이사는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난 알아요'는 미디엄 템포의 최신 힙합곡으로 세련된 편곡과 대중적인 멜로디가 조화된 곡"이라며 " YG에서 첫선을 보인 신인 작곡가의 곡으로 그룹 원타임의 테디가 편곡을 맡았다"고 밝혀 숱하게 쏟아진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이어 그는 "'난 알아요'라는 제목이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이 노래를 받은 후 후렴 부분의 멜로디에 장난삼아 '난 알아요 이 밤이 흐르고 흐르면'이라고 (노랫말을 붙여) 불렀다"며 "그런데 실제 가사를 쓸 때 '난 알아요'라는 가사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하지만 이 곡은 예전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와 전혀 무관한 곡이다"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두 소절의 가사를 사용한 게 문제될까 노파심에서 서태지에게 문의를 했다고 한다. 서태지는 흔쾌히 응했고 이로써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히트곡에 이어 또 다른 '난 알아요'가 14년 만에 가요계에 등장했다. 총 15트랙으로 구성된 3집에서는 1집의 '와 줘' '한번 단 한번' 같은 세븐 스타일의 곡이 50%, 새로운 분위기의 노래가 50%를 차지한다. 또 세븐의 첫 자작곡도 실린다. 양 이사는 "예전부터 악기를 사서 곡을 만들겠다고 세븐이 의지를 보였는데 나는 항상 'No'라며 말렸다. 여러 일을 하기보다 무대 위에서 한가지 일에 집중하기를 바랐다"면서 "어느 날 테디가 만든 반주 음악에다 세븐이 멜로디를 붙여 슬쩍 가져왔다. 처음 한 것치고 매우 잘 만들어 음반에 수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븐의 3집 활동은 일본, 중국 스케줄과 겹쳐 상반기부터 바쁜 일정이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4월15~16일 도쿄 요요기 경기장에서 1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펼친다. 그러나 세븐은 올해 국내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작년 잦은 해외 활동으로 국내에서 보기 힘들어 서운해한 팬들의 마음을 달랠 생각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