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정재료 등 전자소재 분야 고성장을 기반으로 제일모직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실적 개선은 화학과 패션 부문이 주도했지만 향후엔 전자소재 실적 개선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9일 "반도체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광학필름 등 전자재료 부문 신제품들의 기여를 토대로 올해도 실적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 주가를 3만9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렸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자재료 부문의 이익이 제일모직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로부터 기대되는 전자소재 수요를 고려할 때 업종 평균 대비 20% 이상의 주가수익비율(PER) 프리미엄을 부여받고 있는 현재 주가 수준은 정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증권은 제일모직의 최근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점을 들어 목표 주가는 3만8500원으로 유지했지만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내렸다.


앞서 제일모직은 지난해 매출액이 2조6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26억원과 1514억원으로 33.1%와 63.5% 증가했다.


제일모직은 이날 증권사들의 호평에 힘입어 1300원(3.73%) 오른 3만6150원으로 장을 마쳐 3일 만에 오름세를 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