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집->경영압박->매각후 차익 … 기업사냥꾼의 공략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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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냥꾼의 최종 목표는 거액의 투자이익 확보다.
기업이 정상화돼 막대한 차액을 남기면 좋고,기업이 잘못되더라도 '사냥 과정'에서 주가가 올라 이익을 내면 그만이다.
먹이를 낚아채기 위한 사냥법은 정교하다.
기업 사냥꾼들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대상 기업 선정이다.
지금까지는 경영 위기에 빠진 기업이 주요 먹잇감이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을 공략하고 있는 커크 커코리언이 대표적이다.
칼 아이칸은 한 발 더 나갔다.
내실은 탄탄하지만 주가가 제자리인 타임워너와 KT&G를 표적으로 정했다.
두 회사는 특히 알짜 자산이 많은 데다 지분도 분산돼 있어 아이칸의 후각을 자극했다.
대상 기업이 선정되면 은밀히 주식을 매집한다.
일정 지분을 확보하면 요구조건을 흘리기 시작한다.
자사주 매입,알짜 자회사 및 자산(부동산) 매각 등을 요구하다 대규모 구조조정,경영진 교체까지 강도를 더해간다.
어느 정도 진용이 갖춰지면 회사와 힘대결에 들어간다.
경영진 교체까지 요구한 아이칸이 대표적이다.
지분 매각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실제 대리인을 경영진에 파견해 자신들의 요구대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뒤 주가가 오른 다음 철수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회사와 은밀한 타협을 통해 매수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되팔고 빠져 나오는 경우도 있다.
경영권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상황을 조성하면서 주가를 올린 다음 주식을 처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