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차로 신호등 위치를 현재 교차로 건너편에서 교차로 진입 전으로 앞당긴다. 건설교통부와 경찰청은 교차로 신호등 운영 방식을 기존의 미국식에서 유럽식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미국식은 교차로 신호등이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는 반면 유럽식은 교차로에 진입하기 직전에 위치하고 있다. 신호등이 바뀌면 운전자가 신호를 의식하며 차량을 서행하는 이른바 '딜레마 구간'이 앞당겨져 교차로 교통사고가 줄어들 수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2002년 시범적으로 전주의 9곳에서 신호등 위치를 바꿔 본 결과 4년 동안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80.8%나 감소했고 덤으로 정지선 준수율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