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엄홍길씨 학사모 쓴다‥고교 마친후 27년만에 외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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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많이 내주신 교수님과 새벽까지 중국어를 가르쳐 준 나이 어린 동료들이 정말 고맙습니다."
오는 24일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하는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씨(46).세계 최초로 히말라야의 해발 8000m급 봉우리 15개를 등정한 엄씨가 1979년 고교 졸업 후 27년 만에 대학을 졸업한다.
그는 지난 1991년 히말라야 등정을 위해 수차례 중국을 드나들면서 중국어를 배워야겠다고 결심하고,2002년 한국외대에 진학한 만학도다.
입학 후 꽉 짜인 산악등정 일정 때문에 수업에 제대로 참석할 수 없었지만 엄씨는 틈틈이 과제를 대신 제출하고 중앙도서관을 드나들며 열심히 노력한 끝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게 됐다.
엄씨는 "나를 공부시키기 위해 한 교수님이 많은 과제를 내줘 나이 어린 친구의 도움을 받아가며 새벽까지 공부를 마치곤 했다"며 "공부를 마치고 밖에서 기다리던 교수님과 소주를 나눠 마셨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졸업 후 외대 대학원 체육교육학과에 진학하는 엄씨는 다음 달 15일 또 다른 8000m급 봉우리 등정에 나선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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