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지난해 상·하반기에 신입사원 600여명을 뽑았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신입사원 교육도 '글로벌 두산' 체험에서부터 실무교육,나눔의 봉사활동까지 전에 없이 다채로웠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베이직 트레이닝(Basic Training)'과 '인큐베이팅 프로그램(Incubating Program)'으로 구분해 신입사원을 교육했다. 2주간 실시되는 베이직 트레이닝에서는 신입사원들이 회사를 이해하고 조직생활을 익히는 기초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 1년간 실시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서는 선?후배간 1 대 1 맨투맨 상담으로 업무능력을 조기 배양토록 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의 글로벌 안목을 넓혀주기 위해 세계적인 발전전시회인 '파워-젠(Power-GEN)'과 중동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현장을 올해중 방문하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두산 주류BG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상/권/공/략 Old & New'라는 주제로 12명의 신입사원이 2개조로 나뉘어 상권 분석을 했다. 주류시장의 특징을 이해하고 마케팅 마인드를 심어주는 교육이었다. 젊은 세대들이 몰리는 '대학상권'과 직장인들이 몰리는 '오피스 상권'을 찾은 신입사원들은 매장 탐방과 설문조사 등으로 실습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신입사원 전원은 지난해 12월14~17일 3박4일간 '글로벌 두산'의 전초기지로 자리잡은 중국 옌타이 생산법인을 찾게 했다. 공장내 제품 생산라인,베이징 공항 물류센터에서 두산이 만든 지게차로 작업하는 현장,13억명이란 인구의 광활한 대륙을 누비고 있는 판매현장 등을 돌아보게 해 신입사원들이 글로벌 위상을 체험토록 했다. 두산산업개발 신입사원은 충북 음성에 있는 '꽃동네'를 방문해 이웃사랑 나누기에 동참했다. 몸이 불편한 장애우와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함께 하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대구의 고속철도,'위브 더 제니스' 등 자사가 진행중인 토목·건축현장을 찾기도 했다. ㈜두산 정보통신BU 신입사원들은 서울 광진구 구의2동의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황길영 부사장을 비롯한 선배 임직원들과 함께 '사랑의 연탄 나르기' 행사를 가졌다. ㈜두산 상사BG 신입사원들은 독거노인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두산메카텍 신입사원들은 선배 사원들과 제주도로 건너가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한라산 등반을 했다. 전략게임과 장기자랑,글로벌 매너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동료애와 글로벌 의식을 높였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기업 인수·합병(M&A)을 도약대로 삼아 글로벌 중공업그룹으로 변신하고 있다"면서 "신입사원 교육 부문에서도 글로벌 역량 강화,이웃사랑 체험 등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