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6일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의 최근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절대 좌시하지 않고 상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주에는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폐지 등을 놓고 당정 간에 엇박자가 있어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불안하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무총리 훈령을 보면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사전에 당정협의를 거치도록 돼 있다"며 "고위공직자가 정책이 확정되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발표해 혼선을 일으키고 심지어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까지 보이는 것은 재발돼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일부 고위공직자가 당정 간 사전협의 없이 (정책을) 발표해 놓고 100% 국회 통과를 확신한다고까지 발언한 것은 도저히 허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전협의 없이 불쑥 발표하는 내용이나 발언에 대해서는 절대 좌시하지 않겠고 상응한 책임을 묻겠다는 게 우리당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차관은 지난 2일 재경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폐지는 국회에서 100%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폐지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김 원내대표를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으며,박 차관은 전날 송영길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우제창 제3정조위원장을 만나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