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항암제 신물질에 대해 세계적 암 전문병원인 미국 MD앤더슨암센터와 공동연구에 나선다. 녹십자는 6일 MD앤더슨암센터와 공동으로 이 회사 목암생명공학연구소가 개발한 항암제 신물질 '그린스타틴'에 대한 임상이행연구를 진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임상이행연구는 임상시험에 돌입한 신약물질에 대해 별도의 동물실험을 병행,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얻는 연구.녹십자는 현재 그린스타틴에 대해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국내와 미국에서 동시에 그린스타틴의 임상 1단계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오는 2009년께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린스타틴은 암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의 생성을 억제해 암세포가 성장하거나 다른 부위로 전이하는 것을 차단하는 항암제로 목암생명공학연구소가 지난 2002년 개발했다. MD앤더슨암센터가 국내 제약사와 임상이행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D앤더슨암센터는 지난 2004년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암 치료 분야 '최고의 병원'으로 선정한 암 전문병원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최근 이곳에서 정밀진단을 받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