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인도간에 CEPA, 즉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이 체결되면 관세가 내려가 철강, 기계류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의 대 인도 수출이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의 하나로 상품 뿐만 아니라 서비스, 투자, 경제협력을 포괄하는 용어로 인도는 자국내 반발을 우려해 FTA라는 명칭 대신 CEPA라는 말을 즐겨 씁니다. KOTRA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인도가 최근 수년간 고성장을 지속하며 산업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어 산업시설 수요가 매우 높다"며 "이에 따라 철강, 건설기계, 섬유기계, 공작기계, 발전기 등이 수출 유망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제품은 인도 현지에서 중국산에 비해 월등한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일본산과 대등한 위치이나 가격경쟁력이 약해 고전했던 제품들입니다. KOTRA는 그러나 우리나라와 인도간에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돼 이들 제품의 관세가 내려가거나 면제되면 최소 10% 이상의 원가절감이 이뤄져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철강은 FTA로 가격이 내려갈 경우 인도내 수입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저가 러시아산과 경쟁이 가능하며 선박도 싱가폴, 일본과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도내에서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 부품에 있어서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태국산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KOTRA는 "인도내에서 중국, 일본과의 경쟁이 본격화된 만큼 우수한 우리 수출품을 통해 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우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진검승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