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세계 최초의 `모바일 특구(MSD, Mobile Special District)'를 구축하는 등 2010년 글로벌 모바일 일등국가 건설을 위한 `M-1(Mobile Number On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3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6년 정보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상용화 10년을 평가하고 제2, 제3의 CDMA 신화 창조를 위한 `M-1' 프로젝트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진 장관은 이 자리에서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에 불을 가져다 준 것처럼 우리는 M-1 프로젝트를 통해 전세계에 디지털 모바일의 시대를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경우 로봇의 걸음걸이가 어린 아이와 비슷한 속도인 시속 6㎞에 이를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내에서도 연내 무선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한 100만원대 네트워크 국민로봇이 보급되는 등 급속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어 10년 뒤에는 로봇에 의해 제2의 CDMA 신화가 쓰여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통부는 `M-1'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오는 8일 연두업무계획 발표 때 공개한다. 정통부 지난 1년여간의 준비 끝에 ▲차세대 모바일 환경 구현을 위한 모바일 특구 구축 ▲저렴하고 안전한 모바일 환경 조성 ▲글로벌 모바일 시장 선도를 위한 기술경쟁 우위 확보 ▲새로운 모바일 비즈니스 창출 환경 구축 ▲모바일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토양 조성 등 5대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정통부는 이를 통해 2010년까지 우리나라가 전세계 모바일 핵심부품 시장의 50%, 하이엔드 단말기 시장의 30%, B3G(Beyond 3G,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시장의 15%를 장악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M-1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CDMA,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와이브로(휴대인터넷)에 이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디지털 모바일 시대를 이끌어가는 중심국가가 될 것"이라면서 "이때가 되면 국민소득 3만달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특구는 모든 모바일 관련 기기가 소통되는 세계 최초의 '테스트베드' 성격으로 산업 활성화와 해외 연구개발(R&D)센터 유치 등이 기대된다. 정통부 관계자는 연내에 세부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통부와 31개 정보통신 관련 기관 및 단체는 새해를 맞아 정보통신인들의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 CDMA 상용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정부, 국회, 업계, 학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6년 정보통신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