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적이나 면접 결과 등 다른 부분에서 충분히 자격을 갖췄더라도 영어회화 능력이 부진한 입사지망생은 앞으로 삼성그룹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삼성그룹은 '최소한의 의사 소통이 어려울 정도로' 영어 회화능력이 부진한 입사지원자에 대해서는 다른 분야의 성적과 관계없이 면접에서 불합격처리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은 그룹 채용사이트(http://www.dearsamsung.co.kr)에 이를 공지한 뒤 올해 하반기 정기 신입사원 공채 때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 영업직 등 직무상 영어회화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직군 지망자들에 대해서는 이 같은 원칙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영어회화 능력이 뛰어난 지원자에게는 가산점을 줬지만 회화능력이 일정 수준 이하라는 것만으로 불합격 사유가 되지는 않았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