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인수·합병(M&A) 논란 끝에 홍완기 홍진HJC 회장측에 인수된 효성기계가 최근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효성기계는 2일 미국의 오토바이업체 유나이티드 모터스에 향후 11년간 5000억원 규모의 모터사이클과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자회사인 효성기계서비스를 흡수 합병했고 일본 INP기술연구소와 고효율 엔진 발전기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아직 작년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경영상황도 호전되는 추세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이날 1610원(액면가 50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1.2% 넘게 급등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오토바이 헬멧 세계 1위 기업인 홍진HJC의 홍완기 회장이 직접 나서 경영을 진두지휘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2004년 최평규 S&TC중공업 회장의 효성기계 M&A 시도 때 효성기계측 백기사로 나섰다가 아예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