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기업들의 잇단 증자로 물량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역시 CB(전환사채) 등의 전환에 따른 물량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부터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관련 사채와 스톡옵션이 대거 주식으로 전환된 게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주식관련 사채와 스톡옵션의 권리행사로 총 2억3483만주,1조2435억원어치(발행금액 기준)가 상장됐다.


전년 동기의 1억282만주,6945억원에 비해 각각 128.4%와 79% 급증했다.


권리행사 후 상장에 따른 자본금 증가액은 7106억원으로 168.8%나 급증했다.


CB와 BW,스톡옵션의 권리행사로 인한 상장액이 전체 증자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발행금액 기준으로 15.2%에서 31.9%로 높아졌다.


권리행사에 따른 투자수익 총액은 현대종합상사의 국내CB가 964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스톡옵션이 1536%의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5000원인 반면 지난달 31일 종가가 8만1800원이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