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의 계열사인 삼호는 주택부문의 수주호조와 원가율 하락으로 올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176억원의 법인세 추징으로 경상이익이 45.7% 감소하고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44%나 증가해 양호한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호는 증권사로부터 드물게 '적극 매수' 추천을 받고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교보증권 강종림 연구위원은 삼호에 대해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브랜드를 공동 사용하면서 주택부문 수주가 증가하고 높은 분양률이 유지되고 있으며 사회간접투자(SOC)사업 지분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공공부문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으로 '적극 매수'를 제시했다. 강 연구위원은 "수주잔액이 1조1666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약 3년치의 잔액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에도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는 2만5600원을 내놨다. 굿모닝신한증권과 대우증권은 '매수' 투자의견에 이보다 다소 낮은 2만3500원과 2만3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조봉현 연구위원은 삼호의 신규수주 호조세와 수익성 개선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위원은 "2004년 4분기에 10.8% 수준이던 매출총이익률도 지난해 4분기에는 17%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이창근 연구위원은 "법인세 추징과 관련해 현재 제기돼 있는 행정법원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일부 금액의 환입을 기대할 수 있음에도 이를 전액 지난해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에 올해 또는 내년에 예상밖의 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