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락 장세에서 돋보인 펀드가 배당주펀드다. 배당주펀드는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해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겨냥하는 상품이다. 특히 지난해 주가가 급등,올해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배당주펀드의 매력은 더욱 커진다. 배당주펀드는 예상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시세 차익을 얻고,반대로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 배당 시점까지 주식을 보유해 배당금을 받아 주가 하락손실을 만회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게 장점이다.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주요 배당주펀드 가운데 최근 1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투신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식1'로 55.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4년 9월 설정됐으며 자산액은 3749억원에 이른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편입 비중이 높은 종목은 포스코(5.2%) KT(5.1%) SK텔레콤(4.9%) 대림산업(4.8%) KTF(3.8%) 등이다.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C'(49.19%) '클래스원배당60주식1'(48.41%) '부자아빠비과세장기배당플러스주식'(46.41%)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들어있다. 배당주펀드 가입에 적합한 시점으론 △연초 배당락 실시로 주가가 일시 하락한 직후 △배당급 지급이 임박한 10∼11월 △배당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6∼7월 등 여러가지가 거론된다. 신현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은 "배당주펀드 투자 적기가 따로 존재하지는 않는다"면서 "최소 1년 이상 시간을 갖고 가급적 주가가 바닥이라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투자해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배당주펀드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기본적으로 수익률이 배당보다는 주가변동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특히 배당성향이 높은 중소형주를 많이 편입한 배당주펀드의 경우 장세 불안으로 중소형 종목들의 주가가 출렁거리면 수익률도 급변동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