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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생 잡아라" 학원들 유치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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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입제도가 2008년부터 바뀌어 올해 꼭 붙어야 해요. 원하는 대학에 합격만 할 수 있다면 한 달에 150만원인 수강료가 대수인가요." 경기도 광주에서 지난해 12월 문을 연 광주이투스학원이 지난달 20일 개강한 선행학습반에서 만난 김 모군(19)의 말이다. 김군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망쳐 재수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의 합격자 발표가 남아 있지만 합격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해 일찌감치 기숙학원에 들어왔다. 숙식을 모두 제공받아 비용이 많이 들지만 생활이 흐트러질 염려가 적다는 이유 때문에 기숙학원을 선택했다. 주요 대학들이 2006학년도 정시합격자를 발표하면서 학생을 선점하기 위한 재수학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6곳의 재수학원이 몰려 있어 재수학원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노량진 지역의 경우 올들어 학원 숫자가 8개로 늘어났다. 강남지역에도 메가스터디 등이 재수학원 시장에 새로 진출했다. 대입 제도가 바뀌기 직전이라 다급해진 재수생들이 기숙학원 등 생활지도를 겸한 고가 학원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주요 학원들이 재수학원을 고급화하고 숫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광주와 남양주 두 곳에 기숙학원을 여는 등 재수학원 시설을 대폭 확장한 이투스의 한 관계자는 "올 입시가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에서인지 온라인 강좌나 단과반보다 생활지도를 철저하게 해주는 기숙학원과 재수종합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숙학원은 물론 재수종합반도 휴대폰,MP3 플레이어,게임기 등을 가방 검사해 수거한 후 학원에 들여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업료 면제 혜택 등을 통해 엘리트 재수생들을 유치하고자 하는 학원도 늘어나고 있다. 성적 우수자 몇 명만 잡으면 '친구따라 강남가듯' 재수학원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장학금 전략을 쓰는 대표적인 곳은 노량진 고려학원(옛 한샘학원)이다. 이 학원은 올해 등록 수강생의 15%에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장학금 수혜 비율을 3배나 늘린 것.언어·수리·외국어영역 대학수학능력시험 표준점수가 400점이 넘으면 수강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 서울지역 4곳에 위치한 유웨이에듀 학원도 수리와 외국어영역 두 과목이 1등급인 학생에게 수업료 30%를 면제해 줄 예정이다. 계열별로 학원을 나눠 운영해 전문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학생을 끌어들이는 곳도 있다. 메가스터디는 지난 연말 서울 강남지역에 상위권 학생을 타깃으로 하는 재수학원을 두 곳 열었는데 각각 대상이 다르다. 메가스터디는 강남 메가스터디학원에서 인문계열 학생만,서초 메가스터디학원에서는 자연계열 학생만 지도할 예정이다. 백승한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실장은 "하향 지원한 학생들의 상당수가 재수를 결심하고 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 수 자체가 줄어 들어 전체 재수생의 숫자는 예년과 엇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기숙학원 재수종합반 등 수업료가 비싼 학원을 이용하는 학생이 늘어나 전체 재수학원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재수학원 숫자가 늘어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 군소 재수학원들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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