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개국 CEO(최고경영자)들이 모인 포럼에 갔더니 세계 전시사업과 관련해 온통 중국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만 관심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도 있다는 걸 계속 얘기하고 홍보하고 왔어요."


지난달 중순 모나코에서 열린 세계 전시장 CEO포럼에 다녀온 정재관 코엑스 사장은 "2009년 코엑스에서 열리는 100회 세계로타리대회가 한국의 국제회의 개최 능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9년 6월21일부터 5일간 개최되는 세계로타리대회는 국내 국제회의 사상 최대 규모이다.


전시장(3만6000㎥)과 90개 회의실 등 코엑스의 전 시설이 대회 장소로 활용되며 참석 인원만도 외국인 2만명을 비롯해 5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해 관광객 1인당 평균 3590달러를 지출한 통계를 감안하면 참가 외국인이 직접 지출하는 돈만 최소 7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행사인 만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아직까지도 국제회의 개최지로 잘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제적인 파급효과만 놓고 보면 대형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일이 전시회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