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 강세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3일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좀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국내에선 외국인들의 주식시장 순매수와 관련한 달러 매도 물량이 대거 기다리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5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달러당 2.40원 오른 973.2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오른 972.00원에 장을 시작해 한 때 975.00원까지 오를 만큼 강세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만 970원 대 중반에선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은 다소 제한받는 양상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31일 외환시장의 주요 재료로 해외요인을 꼽고 있다. 국민은행 노상칠 과장은 "31일(현지시간)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과 달리 금리 인상 기조를 좀 더 오래 이어갈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의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이 같은 차원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롯데쇼핑 해외 상장 물량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에 외국인들의 주식시장 순매수에 따른 달러 공급 확대 등 재료가 있기 때문에 상승폭이 그리 크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826.42원, 엔.달러 환율은 117.68엔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