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분기 봉차트가 올 1분기에도 시초가보다 종가가 높은 양봉을 나타낼지 주목받고 있다.


분기 봉차트는 지난 2004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6분기 동안 양봉을 나타내 올 1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기술적 분석으로도 대세 상승에 대한 기대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동양종금증권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분기 봉차트에서 6분기 연속 양봉이 나타난 사례는 국내 증시가 크게 도약했던 지난 88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이후 대세 상승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85년 2분기부터 88년 2분기까지 13분기 연속 양봉을 나타내며 같은 기간 주가지수가 136.3에서 702.83으로 5배 넘게 상승했다.


또 미국과 일본 증시에서도 대세 상승기에는 분기봉 차트에서 최소 8분기 이상씩 연속 양봉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우 S&P500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지난 95년 1분기부터 98년 2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양봉을 보였고 일본 니케이지수도 85년 4분기부터 87년 3분기까지 8분기 동안 양봉을 이어가며 증시 업그레이드를 경험했다.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볼때 분기 봉차트에서 7분기 이상 양봉을 나타내는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기술적 분석이긴 하지만 한국 증시의 대세상승을 올 1분기 봉차트를 통해 가늠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