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여 주던 뉴욕 증시가 이번주 확실한 방향 설정을 위한 분기점을 맞는다.


'경제 대통령'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퇴임과 벤 버냉키 지명자의 취임,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부시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1월 고용보고서를 비롯한 새해 경제흐름을 알 수 있는 각종 경제지표 발표,구글 등의 실적발표 등이 숨쉴틈 없이 이어진다.


그런가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와 이란 핵문제를 논의할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총회도 예정돼 있다.


그린스펀 의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31일의 FOMC가 다른 무엇보다 관심이다.


월가에서는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연4.25%에서 4.5%로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데 거의 이견이 없다.


다만 금리인상 행진 중단에 대해 FRB가 좀더 진전된 표현을 내놓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로 예정된 부시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도 물론 관심사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올해는 과거보다 더 산업경쟁력 등 경제 문제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월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굵직한 경제지표도 줄을 잇는다.


작년 4분기 GDP성장률이 기대를 훨씬 밑돌았지만 "작년은 과거일뿐"이라는 시각이 월가엔 강하다.


관심이 가장 큰 경제지표는 2월3일 발표되는 1월 고용보고서다.


월가에서는 작년 12월 증가한 일자리수가 10만8000개에 불과했던 데다 따뜻한 1월 날씨 등으로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가 24만1000개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잘하면 '고용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지수(PMI) 및 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31일) △1월 자동차 판매실적 및 ISM 제조업지수(1일) △작년 4분기 생산성(2일) 등의 경제지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환점을 돌아선 기업 실적발표도 계속된다.


특히 인터넷의 총아 구글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지 여부가 관심이다.


이번주 주목해야할 실적 발표 기업은 △머크 US스틸(31일) △스노코 보잉 타임워너(1일) △아마존 월풀(2일) 등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