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 전망치를 기존 1천10원에서 980원으로 낮췄다. 연구원은 29일 '환율 하락, 일시적 현상인가' 보고서에서 "엔.달러 환율의 절상 추이와 국내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공급 우위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980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1천원대 회복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또 연구원은 올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추정 규모가 GDP(국내총생산)의 7%에 이르고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상 가능성이 있는데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의회의 '약(弱)달러' 압력까지 거세 달러약세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진호 연구위원은 "달러약세가 추세적 현상이므로 이를 막기위한 당국의 시장 개입은 최대한 자제돼야한다"며 "국내 외환시장 규모가 매우 작다는 점도 환율 급등락의 한 원인이므로 개별 금융기관의 자율적 판단에 맡겨 외환 거래를 폭넓게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