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인기 여행지 중 하나로 캄보디아를 꼽을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보호되고 있으며,세계 7대 신 불가사의 후보에도 오른 앙코르와트가 있는 곳이다.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유적의 상징격인 사원. 9~15세기 인도차이나반도 중앙부의 주인이었던 크메르족 앙코르 왕조의 영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기도 하다.


왕조의 멸망으로 수세기 동안 밀림에 뒤덮인 채 사라졌다가 19세기 중반 프랑스인 앙리 무어의 탐사보고서를 통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9세기 초 앙코르 왕조의 하늘을 연 사람은 자야바르만 2세. 군웅할거하던 크메르 제국을 다스리던 그는 시엠립시 북쪽으로 60km쯤 떨어진 프놈 쿨렌이란 곳에서 '크메르의 왕 중 왕'임을 선언하고 신인동격 제사의식인 '데바라자'를 올렸다. 그 흔적이 산 정상께의 얕게 흐르는 계곡물 속에서 볼 수 있다. 발목 정도 차는 차가운 물 아래 누워있는 넓고 평평한 바위에는 힌두교에서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시바신의 모습이 남녀 생식기 모양인 '링가'와 '요니'의 모습으로 각인돼 있다. 바위 중앙에 부조된 천상의 요정 압사라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물을 차고 하늘로 날아오를 듯 생생하다. 산 정상의 사원에서는 거대한 와불을 볼 수 있다. 나머지 지역은 산중 유원지처럼 변해있다. 서민들이 찾아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아이들은 물놀이를 즐긴다. 영화 '툼 레이더'에 나왔던 폭넓은 폭포의 물줄기가 시원하다.


프놈 쿨렌에서 내려오는 길에 반티아이 스레이에 들른다. '여자의 성채'란 뜻의 단아한 사원이다. 앙코르 왕국의 다른 사원과 달리 붉은 색 사암으로 벽을 세우고 지붕을 덮었다. 잔잔히 타오르는 촛불을 밝힌 듯한 느낌을 준다. 사원 전체의 분위기로 치면 앙코르 유적 중 최고라 할 만하다. 중앙사당 외벽의 '테바다' 여신상에 관광객의 눈길이 쏠린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까지 한 소설가 앙드레 말로가 그 아름다움에 눈이 멀어 몰래 밀반출하려 했다는 얘기가 전한다.


프놈 바켕은 앙코르와트와 함께 최고의 해넘이 포인트로 꼽히는 곳. 67m 언덕 위에 있는 폐허가 된 사원터다. 해질녘이면 앙코르 유적을 찾은 거의 모든 관광객이 이 곳으로 몰려 대단히 붐빈다. 언덕을 오르는 흙길은 가파른 편이어서 땀을 좀 빼야 한다. 정상에서 보는 일몰이 장관이다. 사방을 빙 둘러 바다처럼 펼쳐진 숲 너머로 붉은 해가 떨어진다.


이제 앙코르와트를 볼 차례다. 앙코르 유적 사원으로 규모가 제일 크다. 12세기 초 수리야바르만2세가 30여년에 걸쳐 지었다고 한다. 입구가 서쪽을 향해 있어 왕의 무덤으로 지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사원은 폭 200m의 해자와 5.5km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직사각형의 터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참배로를 따라 들어가면 대칭 구조로 길게 펼쳐진 사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원 앞 참배로 양 옆의 연못이 사진의 포인트.


사원 회랑의 벽면 부조와 그 부조 하나하나에 전하는 이야기가 신비롭다. 권선징악 구조의 라마야나 이야기,힌두교 고대 서사시 마하바라타 이야기,천국과 지옥도 등이 이어진다. 3층 꼭대기에 가려면 경사가 가파른 계단을 엉금엉금 기어올라야 한다. 붉은 가사를 입고 예불을 드리는 수도승의 모습이 경건하다.




앙코르 톰은 성곽도시. 높이 8m,사방 3km의 성곽으로 둘러쳐져 있다.


성내에는 돌로 된 건축물만 남아있으며 바욘사원이 중심을 잡고 있다.


곳곳에서 불교문화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사면불상이 많은데 성곽을 세운 자야바르만7세 자신의 얼굴모습이라는 말도 있다.


자야바르만7세는 스스로가 관음보살이고자 했다고 한다.


벽에는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벽화가 빈틈없이 새겨져 있다.


돌계단을 오르고 회랑을 돌면 '크메르의 미소'를 만난다.


쌍꺼풀 진 두 눈을 내리감고 입끝을 살짝 올려 웃는 사면상의 모습이 그렇게 평온할 수 없다.


바푸온은 힌두사원. 앙코르 톰보다 앞선 시기에 도성에 지어진 것이다.


힌두신화 속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무지개 다리 건너에 사원이 자리하고 있다.


13세기 원나라 쿠빌라이 사절이 남긴 앙코르 왕국 방문기인 '진랍풍토기'에는 이 바푸온 사원을 '금탑(바욘)의 북쪽에 있는 동탑'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당시에는 바푸온 사원이 바욘 사원보다 더 높았다고 한다.


바푸온 사원 북쪽에 접해 있는 왕궁터에는 피미야나카스 사원이 있다.


이 사원은 앙코르 톰이 건설되기 전에 있던 피라미드 형태의 힌두사원이다.


상당부분 붕괴됐지만 계단을 통해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사원에는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옛날 이 사원에는 아홉개의 머리가 달린 커다란 뱀 신이 살고 있었는데 왕이 매일 밤 이 뱀 신과 정을 통했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왕조에 재앙이 닥칠 것이란 예언이 있었기 때문이란다.


왕궁터에는 이 밖에 커다란 광장과 연단이 남아 있다.


연단 벽면에는 여러가지 모습의 코끼리 모습이 부조돼 있어 코끼리테라스라고도 불린다.


코끼리테라스 동쪽 길을 따라 승리의 문을 벗어나면 타케오 사원이 있다.


피라미드처럼 큰 돌을 쌓아 만든 미완성의 타케오 사원은 다른 사원과 달리 벽면에 부조를 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부조된 벽체를 쌓거나 붙이지 않고 사원을 모두 완성한 다음 부조작업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타프롬 사원도 필수 코스. 자야바르만7세가 모친을 위해 지은 불교사원이라고 한다.


거대한 나무가 사원의 돌틈 사이를 비집고 뿌리를 내린 모습의 사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화 툼 레이더의 한 장면에 그 모습이 나온다.


이 지역의 다른 사원과 달리 복원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놓아 왕조의 멸망과 그 이후 텅빈 공간의 스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앙리 무어가 이 사원을 발견한 바로 그때의 기분을 느껴보란 뜻에서 복원을 하지 않았다는 말도 있다.


복원작업도 불가능해 보인다.


벽체를 휘감아 내린 나무 뿌리를 걷어 낼 경우 벽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내릴 것 같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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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투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방콕 마카오 4박6일' 상품 판매 ]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반도 남서부에 위치해 있다.


수도는 프놈펜. 국토 면적은 남한의 1.8배,인구는 1300만명이다.


연평균 기온은 27도로 무덥다.


우리나라의 겨울철이 건기로 여행하기에 좋다.


그러나 햇볕이 아주 강한 편이어서 쉬 지치며,선글라스와 선블록크림은 꼭 가져가야 한다.


한국보다 2시간 늦다.


통화 단위는 리엘. 100리엘에 25원 정도한다.


환전할 필요는 없다.


미국 달러가 통용된다.


작은 상점에서 쓸 달러 잔돈을 준비하면 편하고,사설환전소 환율이 좋다.


한국에서 앙코르 유적이 있는 시엠립까지 직항편은 없다.


태국 방콕이나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마카오를 거쳐 들어간다.


입국 비자가 필요하다.


출국 전 국내에서 받을 수 있다.


태국의 공항이나 시엠립 공항에서도 발급해준다.


현지에서 발급받을 경우 여권용 사진이 필요하다.


앙코르 유적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끊어야 한다.


당일권 20달러,3일권 40달러,4~7일권 60달러. 3일권 이상 패스에는 유적 입구 매표소에서 즉석 디지털 사진을 찍어 새겨넣어 준다.


입장권 검사를 하기도 한다.


시엠립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큰 길가에 호텔이 늘어서 있다.


배낭여행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도 꽤 있는 편이다.


북한식당인 평양식당이 있으며 한식당도 찾을 수 있다.


자유투어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방콕 마카오 4박6일' 상품을 내놓았다.


에어마카오를 타고 마카오를 경유해 방콕으로 들어간다.


방콕에서 버스로 캄보디아 국경을 넘는다.


경유지인 마카오 시내 관광을 즐긴다.


가고 올 때 방콕에서 숙박하며 시엠립에서 2박한다.


매일 출발한다.


49만9000원부터. (02)3455-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