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국 최대 현안인 사립학교법 및 대북문제에서 현 정부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박 대표는 "현 정권의 사학법 개정안은 우리의 역사를 부끄럽게 가르치고,철 지난 이념을 가르치며,무엇보다 자유민주주의 가치관을 부정하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은 사학법을 재개정하는 것뿐"이라고 못박았다. 또 "우리나라와 교육의 미래를 위해,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최근 불거진 북한의 달러 위조문제에 대해 "명백한 국제적 범죄행위로 6자회담과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우리 정부가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이 문제를 회담거부 핑계로 삼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이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면서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해 북한이 오판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정부의 침묵을 강한 톤으로 비판하고,"현 정권이 '북한 눈치 살피기'에 급급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